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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놀이
#115. 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5박 7일(여행기록 2일차) 본문
5세 딸아이와 함께하는 타이베이 2일 차
룽산사
보피랴오거리
개삼복합식첨품
탕포락
시먼딩
스린야시장
니하오 타이베이! 언제 또 소나기가 내릴지 모르지만 둘째 날 타이베이의 아침 하늘은 미세먼지 하나 없이 너무도 깨끗했다. 대만의 무더위와 습도는 너무도 유명하지만 올여름 지독히도 더웠던 우리나라 날씨 덕분에 2024년 9월 30일 타이베이의 온도는 여행하기 나쁘지 않았다.
우리가 4일 동안 머물렀던 저스트슬립 산충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시먼딩, 타이베이역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호텔 바로 앞 MRT와 버스정류장 이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버스와 대중교통을 이용할 기회가 없었던 딸아이와 버스와 지하철, 택시, 우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저스트슬립 산충 길 건너 삼화국중 앞 버스정류장에서 264번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이동하니 룽산사에 도착하였다. 버스 앞 모니터에 도착지와 소요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출근시간이 지난 10시 30분쯤 출발하여 버스 안은 한적했고 호텔에서 롱산사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도착하니 아이와 이동하기에 너무도 편리하였다.
타이베이의 도시 한복판 자리한 화려한 모습의 룽산사이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사찰이다. 2016년 대만 첫 여행 당시에는 저녁에 방문하여 낮에 방문한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룽산사이지만 저녁이 더 화려한것같다.
룽산사 기둥의 섬세한 조각들이 인상적이다. 룽산사에는 향을 피우는 현지인들과 점괘를 보는 관광객들도 많아 보였다. 롱산사 방문 후 도보 3분 거리의 보피랴오거리를 방문하였다. 보피랴오거리 전시관은 월요일 휴관이어서 관람을 하지 못하여 아쉬웠지만 역사거리는 항상 열려있어 대만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국적인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롱산사-보피랴오거리-시먼딩을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도보로 이동해 보았다. 롱산사에서 시먼딩까지 도보로 20분 거리여서 성인이 움직이기에는 나쁘지 않은 동선이었는데 5세 딸아이에게는 조금 버거웠던 것 같다. 소나기가 내리지 않은 맑은 날씨는 좋았지만 높은 온도와 뜨거운 햇빛은 아이와 함께 걷기 쉽지 않았다.
보피랴오거리를 지나 아이와 함께 들어갈만한 카페를 찾았지만 막상 찾으려고 하니 카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어색한 한글과 빙수사진이 가득한 개심복합식첨품을 발견하였다. 일본인 관광객과 우버이츠 배달원이 계셨고 로컬분위기 가득한 빙수전문점이었다. 냉장고에는 신선한 열대과일들이 가득했고 저렴하면서 망고 가득한 망고빙수는 너무도 달콤했다. 내가 맛보았던 대만의 유명 3대 빙수들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망고빙수로 잠시 달콤한 휴식 후 다시 시먼딩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오전 11시 막 오픈하는 탕포락을 발견하였다. 사람 많고 복잡한 시먼딩에서의 식사보다는 한적한 로컬식당에서의 점심 식사가 더 나을 것 같아 탕포락으로 향하였다.
대만에 왔다면 1일 1 소룡포는 필수이다. 영어도 가능한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현지인과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을 즐기는듯하는 그런 곳이었다. 로컬 식당치고는 깔끔하고 청결해서 아이와 간단하게 식사하기 나쁘지 않았다.
시먼딩 도착쯤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대만 여행 시 우산은 정말 필수이다. 시먼딩은 한국의 명동과 같은 곳으로 쇼핑보다는 소소하게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시먼딩 포토존 무지개 횡단보도에서 사진을 찍고 MRT를 이용하여 저스트슬립 산충으로 향하였다.
저스트슬립 산충 1층 로비는 투숙객들에게 항상 열려있었다. 오전 10시까지는 조식을 이용하는 공간으로 그 이후에는 커피, 차, 물, 스낵을 즐기며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우리 가족은 첫째 날 제외하고 오전 일정을 마치고는 호텔에 돌아와 휴식시간을 가졌다. 첫 해외여행이고 성인보다 체력이 약한 5세 딸아이를 고려해서 낮잠을 잔 후 저녁 일정을 소화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호텔에서의 낮잠시간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번 타이베이 여행동안 남편의 빅피쳐는 매일매일 야시장에 가는 것이었다. 스린야시장, 닝샤야시장, 라오허제야시장 등 타이베이에는 야시장이 많았지만 태풍 끄라톤과 아이의 컨디션으로 스린야시장밖에 방문하지 못하였다. 100달러로 20분 정도 즐길 수 있는 파친코게임을 딸아이와 함께하며 남편이 가장 즐거워했던 시간인데 야시장을 한 곳밖에 방문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태풍 끄라톤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소나기로 스린야시장에서 맛보았던 음식 사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쩌면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은 것일 수도 있다. 화덕만두, 양꼬치, 맥주를 맛있게 먹었지만 사진이 없어 아쉽다. 딸아이에게 길거리 음식을 먹이기에는 조금 걱정이 되어 어린이메뉴가 있는 일본식당에서 돈까스와 밥을 먹였다.
룽산사 망고빙수 맛집
2024.10.11 - [해외여행] - #107. 타이베이 개심복합식첨품(구글 평점 높은 로컬 망고빙수 맛집)
시먼딩 로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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